생선 기름,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동맥의 탄력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베이커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캐나다 영양학전문지 '임상 영양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중년 남녀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두 그룹에겐 2가지 종류의 오메가-3 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탄산(EPA)과 도코사핵산(DHA) 보충제 중 하나를 나머지 그룹에겐 위약을 각각 7주동안 복용하게 하고 실험 전후에 동맥 탄력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EPA그룹과 DHA그룹은 동맥 탄력성이 각각 36%와 27% 향상되고 비교그룹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이 딱딱하다는 것은 혈액이 동맥을 부드럽게 통과하지 못하고 콜레스테롤플라크가 쉽게 쌓인다는 것을 뜻한다. EPA그룹과 DHA그룹은 또 혈중 트리글리세리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혈중트리글리세리드가 적으면 심장병 위험 또한 줄어든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대학의 키스 아유브 박사는 동맥의 탄력성이 높을수록 고혈압의 위험은 줄어든다고 밝히고 오메가-3 지방산은 동맥에 윤활유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토론토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