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섀시모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만도의 경기 포승공장과 충남 영인공장을 81억9천700만원에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섀시모듈은 현가장치와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자동차 뼈대를 이루는 부품을 한덩어리로 묶은 것. ㈜만도가 현대.기아차에 섀시모듈을 납품하는 이들 공장을 넘기기로 한 것은 운전석과 섀시 등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모듈부품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기로 한상황에서 납품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승공장은 연간 20만대의 옵티마 섀시모듈을 기아차 화성공장에, 또 영인공장은 30만대의 EF소나타와 그랜저XG 섀시모듈을 현대차 아산공장에 공급해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이번 섀시공장 인수로 현대모비스는 기존 울산.천안.화성.소하리공장을 포함해모두 6개, 연산 200만대 규모의 모듈 생산 사업장을 갖추게 됐으며 영인공장에 운전석모듈 생산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만도는 두 공장을 넘기는 대신 섀시모듈의 핵심부품을 개발, 생산하는데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