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끝낸 자동차업체 근로자들이 일요일과 휴가 일부도 반납한 채 생산 늘리기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은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상당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다 9월 특소세 환원조치를 앞두고 계약이엄청나게 밀려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 및 부분파업으로 4만3천대(5천500억원)를 생산하지 못한현대차는 이를 만회하고 20여만대의 내수 및 수출 주문을 맞추기 위해 거의 매일 잔업을 하고 대부분의 휴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특근을 하고 있다. 또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의 휴가기간 가운데 27-30일, 다음달 4일 등 닷새동안 하루 8-10시간의 야간 특근도 실시할 예정이다. 역시 부분파업으로 3만5천400대(4천500억원)의 생산 차질이 생긴 기아차도 쏘렌토 2만5천200대, 카렌스 1만6천400대, 카니발 8천50대 등의 주문 적체를 조기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노사가 협의중이다. 렉스턴 등 2만7천대가 밀려 있는 쌍용차도 7월31~8월6일 휴가기간 중 완성차 조립라인의 경우 이틀을 할애, 주.야간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차도 칼로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부평1공장 가동일수를 주3일에서 주5-6일로 늘린데 이어 부도 이후 처음으로 `가끔' 잔업 근무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차 출고가 늦어진 만큼 고객들에게 최대한 차를 빨리 넘겨주기 위해 더위도 잊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