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안에 2가지 가격의 상품만 진열해놓고 파는 '투프라이스숍'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LG패션은 다음달 중순 서울 구로와 안양에 '타운젠트 밸류'란 이름의 투프라이스 신사복 매장을 열기로 했으며 20대와 30대 비즈니스맨을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프라이스숍은 일본에서 각광받는 매장 형태로 제품 가격을 2가지로 고정해놓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다.


가격대가 저렴한 대신 세일은 하지 않는다.


1백50여평의 '타운젠트 밸류'에서는 신사복의 경우 16만원 또는 26만원에 베이직·뉴베이직·트렌드의 3가지 라인을 판매하게 된다.


셔츠는 3만원짜리와 5만원짜리만 판다.


일부 캐주얼은 값이 다양하다.


LG패션은 "백화점과 대리점으로 양분된 유통 구조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대안 유통망으로 일본의 투프라이스숍을 벤치마킹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제품을 기획해 유럽산 원자재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생산망을 구축해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패션은 올 연말까지 할인점 2곳에 투프라이스숍을 추가로 오픈하고 2004년까지 모두 40개의 숍을 확보해 투프라이스숍에서만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