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장소로 인기를 얻었던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최근들어 인력난을 겪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업체간 매장 확대 경쟁과 패밀리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매장 증가 등으로 외식업체 일자리가 늘어나 임금이 많은 곳으로 인력이이동하면서 시간제 근무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서울 강남이나 잠실 등지를 특히 채용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인력 수급을 위해 고령자를 시범 채용하거나 주부사원 수를 늘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초 아르바이트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일산 등지 매장에 고령자를 시간제 근무자로 채용했으며, 버거킹은 이태원 매장에 이어 최근 서울역 매장에도 고령자들을 채용했다. 롯데리아는 2년전부터 주부사원 채용을 시작해 현재 매장에서 일하는 전체 아르바이트 인력의 10% 가량이 주부사원들이며, 맥도날드도 올들어 주부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매장의 경우 필요한 인원이 제때 충원되지 못하자 전체 패스트푸드 매장수는 많아진 반면 제품 구입을 위한 대기 시간은 길어지는 등 서비스 질이 떨어졌다는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매장의 시간당 임금은 대략 2천100~3천원 수준으로 이 금액이 적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업체들도 이제는 외형 키우기 경쟁이 아닌 인력 양성을 통한 서비스 개선 방안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