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출발, 전날 반등세를 잇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등락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개장초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뉴욕 증시의 하락과 다른 방향을 택해 달러/엔은 117엔대를 유지했으며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170원대 후반으로 크게 상승, 개장초 반영됐다. 달러/엔의 추가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경우 달러/원은 월말 네고물량 부담이라는 요인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앞선 이틀간 쏟아진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앞서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환율은 1,170원대에서 횡보하면서 좁은 범위에서의 거래가 예상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오른 1,174.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은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큰 폭 반등, 1,177∼1,180원 범위를 거닐며 1,177.50/1,17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90원 높은 1,175.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서서히 상승, 9시 36분경 1,175.70원까지 올랐으며 한동안 1,175원선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차츰 반락하면서 달러/원은 44분경 1,174.30원까지 내려선 뒤 1,17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본적으로 월말에 따른 물량 부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 역외매수세와 주식순매도분이 유입됐으나 오늘 역외세력은 매수가 강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도 업체들 물량이 많이 나와 달러/엔의 등락이 크지 않다면 수급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오늘은 1,172∼1,178원에서 움직이되 주식시장이 끝나면 차츰 흘러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7.40엔으로 전날 뉴욕장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환율의 급등락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언급, 구두개입에 거듭 나섰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증시의 나흘째 폭락에도 불구, 상승세를 유지하며 직전일 116.20엔에서 117.57엔으로 크게 올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놓고 등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2억원, 7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레째 주식순매도에 나서 역송금수요가 축적돼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