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1프랑 벌기가 나중에 1백프랑 벌기보다 어렵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산업사회가 막 시작되던 19세기 초엽은 물론 21세기가 문을 연 지금에서도 이 얘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돈없이 돈을 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업에 나서는 예비창업자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다. 소자본 창업의 세계와 부합되는 것은 저축을 해서 모았거나 부모 혹은 친구 등으로부터 빌린 1천만원 정도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어디선가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맨손 창업자들을 알고 있다. 여기에 제시하는 '맨손 창업 10계명'은 원대한 꿈을 향해 돌진해 나가고 있는 도전자를 위한 것이다.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위해 명심해야 할 창업 7계명을 제시한다. 첫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라. 사업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 특히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창업을 한다면 미경험에서 오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둘째, 정보수집을 게을리하지 말자. 창업은 경쟁이 치열한 세계다. 인터넷, 창업강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자. 단, 현재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전망있고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을 찾는 안목을 기르도록 하자. 셋째,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되도록 많은 경험을 쌓자. 그렇다고 창업을 경험으로 할 수는 없는 일. 비슷한 업종에서 잠깐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해 본다거나 관련업종에서 창업한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유용하다. 넷째, 기대수익을 지나치게 높게 잡지 말라. 처음부터 큰 수익을 내는 사업은 드물다. 실행 가능한 목표치를 정해 실천해 나가도록 한다. 특히 창업자금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큰 사업에 뛰어들면 사업 초기부터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사업을 쉽게 포기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째, 잘 모르는 것은 전문가와 의논하라. 입지선정,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을 본인이 해결해 나가려고 하다보면 경험부족으로 시작부터 지칠 수 있다. 따라서 점포운영 노하우를 갖춘 프랜차이즈에 가맹한다던가 창업 컨설팅 회사 등에 의뢰를 한다면 보다 쉽게 창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여섯째, 자기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말자. 창업을 하게 되면 자칫 불규칙적인 생활과 무리한 일정으로 몸과 정신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일계획표 뿐 아니라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지켜 나가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곱째,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소자본 창업은 돈이 적게 드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잘 된다는 소문이 나면 수많은 경쟁자와 만나게 된다. 어느 분야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조그만 점포를 운영하더라도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면 전문가로 인정받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유재수 <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한경 창업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