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편의점에서는 뜨끈한 컵라면과 주간지가 잘 팔리고, 대학가나 학원 근처에서는 길이가 긴 우산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LG유통의 편의점 LG25(www.LG25.co.kr)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15∼22일)간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자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일회용 컵라면과 라면에곁들여 먹는 꼬마김치의 판매량이 전주보다 각각 18%, 20% 늘어났다. 또 주간지 판매량도 평소의 배 수준으로 늘었고, 특히 연예주간지와 퍼즐잡지의판매량이 많아졌다고 LG25는 덧붙였다. 이는 라면이 조리되는 동안 주간지를 들춰보던 고객이 잡지를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회사측은 헤이즐넛, 카푸치노, 현미 녹차 등 일회용 커피와 차류 역시 판매량이1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가나 학원가 근처에 있는 점포에서는 장(長)우산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대학로의 LG25 마로니에점과 신촌의 연대 2호점의 경우 평소 장우산 하루판매량이 각각 1.2개, 1.3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일주일(15∼22일)에는 8.4개, 10.6개씩 팔렸다. 회사측은 갑작스런 비를 피하기 위해 점포에 들른 연인들이 면적이 큰 장우산을함께 쓰려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25 관계자는 "비가 오면 흔히 얼큰한 국물이 있는 라면이나 탕류, 매운 음식,따끈한 튀김류 등을 많이 찾는데 이같은 경향이 실제 매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