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푸르덴셜생명의 대표이사 회장인 제임스 최 스팩만 회장(한국명 최석진)이 미국 푸르덴셜 그룹의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23일 회사측이 밝혔다. 미국 푸르덴셜은 2001년말 현재 총자산이 5천9백억달러에 달하고 세계 30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세계적 금융그룹이다. 이번 승진으로 최 회장은 푸르덴셜그룹에서 실질적인 경영 책임을 맡게 됐다. 스팩만 회장은 푸르덴셜 국제보험그룹 산하의 아시아, 유럽, 남미지역의 전세계 자회사 국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국전쟁 고아 출신으로 지난 1955년 미국 가정에 입양됐던 최 회장은 각고의 노력끝에 하버드대와 콜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68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부임, 금의환향했다. 이후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은행을 거쳐 지난 93년 푸르덴셜생명 사장으로 부임한 최 회장은 국내에 종신보험 바람을 일으키며 푸르덴셜생명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아시아지역 최고책임자, 올 1월에는 푸르덴셜 국제보험그룹 최고책임자 등 잇따라 중책을 맡아 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