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조선업계가 최근 선박수주에 있어서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의 7개 조선업체들은 올해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82척, 총톤수 350만t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6년 이래 최대 분기 수주규모로 수주가 활기를 띠었던 지난 1997년과 2000년, 2001년 회계연도 1분기의 수주규모보다 100만t가량 더 많은 것이다. 이로써 일본 조선업계의 올해 회계연도 1분기 현재 수주규모는 총 467척, 2천370만t으로 늘어났다. 특히 6월 한달간 일본 조선업계는 무려 33척, 총톤수 180만t의 수주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선박수주 가운데 벌크선은 모두 26척으로 158만t에 달했으며 LNG 및 LPG유조선도 7척에 23만1천t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1분기에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작년 동기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지난 1~3월 한국 조선업계의 신규 선박수주물량은 모두 21척, 보정총톤수 91만7천t에 달했는데 이는 55척, 170만t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일본 조선업계는 기록적인 선박수주와 달리 이 기간(4~6월)에 건조를 마치고 인도한 선박규모는 44척, 총톤수 170만t으로 지난 3년래 최악 수준이었던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