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출이 월드컵 이후에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푸마코리아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모두 53억원(잠정집계)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축구화의 경우 매출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안정환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덕에 제품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다양한 축구 이벤트를 벌여 스포츠 캐주얼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일모직의 스포츠브랜드 라피도도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1% 증가했다. 매장수를 올들어 30여개 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신장률은 1백%에 가깝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월드컵 기간 중 20만개의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판매한 데 이어 월드컵 이후에도 축구공 주문이 쇄도하면서 최근 품절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버노바는 전량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추가 주문을 하더라도 주문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아디다스측은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