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e신한이 운영하는 이모든닷컴(www.emoden.com)은 온라인 금융에서 대표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사이트 오픈 1년 만에 총 회원수가 1백2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정보 제공 중심의 금융포털에서 벗어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상품 중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데 따른 결과다. 이모든닷컴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검색해 즉석에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슈퍼마켓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자산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하고 자금 이체 등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등록된 금융계좌의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전자가계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이용자는 60만명, 전자가계부 이용자는 30만명에 달한다. 계좌통합관리를 이용하는 고객중 12만명은 사이트에 주 1회 이상 방문하고 있어 회원 기반 역시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의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재테크 처방을 해주는 온라인 '재무진단 클리닉'과 금리 환율 등 폭넓은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마켓와치' 등도 인기다. 특히 최근 선보인 종합 대출상품 코너인 '론센터'는 상품 중개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론센터는 신한은행과 씨티은행을 비롯해 각종 상호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총 11개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실시간으로 신청,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 불과 한 달만에 56억원의 대출 실행 실적을 올렸다. 보험상품 중개도 월 1억원의 매출 수익을 나타냈다. e신한은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월간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며 기존 금융포털 사이트를 압도하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회원 2백만명과 매출 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마진이 높은 제2금융권 상품을 시작으로 금융상품 유통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2005년까지 회원 1천만명, 매출액 1천1백50억원을 갖춘 종합금융유통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e신한의 관계자는 "새로운 금융유통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 개개인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라인과 금융이 만나는 접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