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부진한 수출을 내수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해 일제히 내수판매 목표를 상향조정, 뜨거운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판매 목표를 올해초 세웠던 74만3천대에서 최근 80만대로 높이는 한편 점유율도 상반기 47.1%에서 하반기 53%까지 끌어올려 올해 전체적으로 내수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기로 했다. 특히 준중형과 중형 등 시장경쟁이 치열한 차급에서 무상보증수리기간을 연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상반기 21만7천대를 팔아 내수시장의 26.8%를 점유한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당초목표보다 3만대 늘어난 25만대를 팔아 점유율 30%로 2위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조 부분파업으로 주문이 3-5개월치 밀려있는 쏘렌토, 카렌스Ⅱ,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 생산 및 판매를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대우차는 L6 매그너스와 칼로스, J-200(프로젝트명)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고있고 9월께 GM대우오토앤드테크놀러지(GM-대우차)가 공식 출범하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3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99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직 300명을 모집하는 등 영업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쌍용차는 상반기 8만2천대를 팔아 채권단과 약속한 올해 목표(13만대)의 3분의 2 가량을 채운 만큼 노사 임.단협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연간 15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르노삼성차도 SM5 판매 호조로 상반기 실적(5만4천대)이 올해 목표(8만7천대)의60%를 넘어선데다 9월 출시되는 SM3가 벌써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 연간10만대 판매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올해 수입차 판매도 당초 수입차협회가 전망한 1만500대를 뛰어넘어 1만5천-1만8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