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73원선으로 거래범위를 약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 중반 수준으로 반등한 것을 반영했다. 환율은 오후 들어 1,172.00∼1,173.50원의 1.50원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을 뿐 보폭을 넓게 할 수급이나 재료상의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매수세력이 취약해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 1,170∼1,175원의 박스권내 등락 견해가 지배적이다. 추가 물량 뒷받침 여부와 달러/엔의 움직임이 변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오른 1,173.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172.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8분경 1,172.00원까지 내려선 뒤 대체로 1,172원선에서 붙박혀 있다가 달러/엔 상승을 따라 2시 55분경 1,173.50원으로 올라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현 레벨이 낮고 달러/엔도 방향성이 없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을 뿐 크게 움직일 모멘텀이 없다"며 "역외는 골드만 삭스 등 투자은행(IB)를 중심으로 사고 있으나 업체에서는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전중 한국은행에서 구두개입이 나왔음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걸로 봐서는 장이 무거운 것 같다"며 "1,170∼1,175원 박스권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장에서 116.21엔까지 오전중의 상승폭을 덜어냈다가 재반등, 이 시각 현재 116.56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38억원, 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주력하고 있으나 외환시장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