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으로 진입했다. 일시적으로 전날 종가대비 하락하는 등 상승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장초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매물벽에 막히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 중반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수급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환율은 일단 1,170원을 지지선으로 삼되 추가 물량공급 여부에 따라 장중 1,170원이 깨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지난 화요일보다 0.70원 오른 1,17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 환율은 8일만에 반등한 달러/엔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여 1,177.50/1,179.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화요일보다 1.20원 높은 1,17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9시 40분경 1,176.3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매물벽에 밀려 추가 상승은 제어된 환율은 10시 37분경 1,171.60원까지 되밀렸으며 보합권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엔의 반등으로 달러매수(롱)플레이가 선행했으나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공급우위에 의해 되밀리고 있다"며 "역외는 큰 움직임은 없으나 환율이 오르니까 달러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추가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70원이 지지될 것으로 봤으나 달러/엔의 추가 반등이 빠르게 진전될 것 같지 않다"며 "악성매물이 여전히 많아 수급을 따라간다면 장중 1,168원까지도 하락이 가능하고 반등은 1,175원 위로는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반등으로 116엔대를 회복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6.50엔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 고위당국자의 구두개입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설로 달러/엔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원 환율은 개장초 상승세에서 반락, 100엔당 1,005원선으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9억원, 3억원의 주식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