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은 국내 처음으로 알루미늄 차체로 된 전동차 시제차량 1, 2호를 완성, 철제, 스테인리스에 이어 알루미늄 전동차 시대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알루미늄 전동차는 이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사용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차량에 비해 무게가 20% 가량 가벼워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폐차시 차체를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며 생산공정도 보다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완성된 시제차량은 특히 열차종합제어장치,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등 그동안 외제품에 의존하던 핵심 장치들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장착했다고 로템은 설명했다. 또 차량 내에는 객실온도 자동조절 장치를 비롯해 운행정보 등을 보여주는 LCD모니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노선안내 표시기 등이 장착되고 노약자나 장애인의 휠체어를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내년 말 개통되는 광주시 지하철에 내년 52량, 오는 2007년 40량 등 총 92량이 납품될 예정이다. 로템 관계자는 "기존의 스테인리스 차량보다 효율이 높은 알루미늄 차량을 앞으로 대전 등 지하철이 개통될 예정인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급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전동차, 자기부상열차 등 주력사업의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