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오전중 저점(1,177.50원)을 경신한 뒤 1,177원선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6.20엔대로 낙폭을 크게 가져간 것을 반영했다. 시중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으며 반등시 매도하겠다는 전략도 유효한 것으로 진단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 저점을 1,175원 정도에 맞춰놓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60원 내린 1,177.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77.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176.9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177원선으로 소폭 반등해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부담이 있는 데다 정부 개입이 나와 반등하면 팔겠다는 의사가 지배적이며 국책은행도 전체를 다 흡수하지 않고 팔자는 쪽을 병행하고 있다"며 "엔/원도 꽤 높은 수준이라 달러/엔이 올라도 따라 오를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오후 거래는 1,175∼1,178.5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6.25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거래범위를 낮췄다. 미국 AOL의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달러화 약세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2억원, 2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순매도 규모가 커져 달러매수 요인이나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