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대회에 맞춘 기업들의 치열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결과 가장 큰 성과를 얻은 곳은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 업체들로 나타났다. 사이버브랜드 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SK텔레콤 '스피드 011'의 월드컵 폐막 시점 주가는 69만7천원을 기록,지난 연말보다 20% 정도 상승했다. KTF 'Na''매직엔' 등 브랜드의 폐막식 때 평균 주가도 지난해 연말보다 약 12.7% 올라 31만1천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KTF 브랜드는 최근 주가 조사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업체인 KTF의 경우 월드컵이 열리기 1백일 전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는 'KTF가 월드컵 공식 후원사임을 안다'는 답이 전체의 53.8% 수준이었으나 월드컵 기간 중 2차 조사에서는 79.1%로 올라 성공적인 월드컵 캠페인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공격적인 앰부시(매복) 마케팅을 통해 투자 대비 효용을 극대화시켰다. 현대자동차도 FIFA 공식 후원업체로서 적극적인 광고·마케팅 활동을 벌여 투자금의 수십배에 이르는 50억달러 정도의 국내외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월드컵 국내 공급업체(서플라이어)인 대한항공도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평균 10만8천원에서 월드컵 개막식 시점에는 46.3% 올랐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