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2.4%,할인점은 2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14일 발표한 '2002년도 하반기 유통업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경제 악화,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5일 근무제 도입 확산과 아시안게임 대통령선거 등의 특수에 힘입어 유통시장은 하반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 하반기 매출은 할인점이 9조2천6백15억5천6백만원으로 백화점(9조8천8백46억9백만원)의 93.7%까지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점 수가 상반기에 14개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개 이상 출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또 하반기엔 뉴코아,대전 세이백화점 등의 주인찾기가 마무리되는 등 대형 백화점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디지털가전 등 내구재와 명품소비 증가로 8조7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조6천억원)보다 14.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의 성장률은 27.0%로 백화점보다 2배 정도 높았지만 한 해 전의 33.0%에 비해선 많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