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항공승객이 한달전에 비해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6월 여객기 운송실적'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린 6월 한달동안 국내선 승객은 151만7천명, 국제선은 170만2천명 등 모두 321만9천명으로 5월의 366만7천명보다 45만명이나 줄었다. 이는 대회기간 한국축구의 선전 등으로 축구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항공이용 계획을 취소하거나 국내외로의 이동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노선은 승객수가 47만8천명에서 40만명으로 16.4% 줄어 한-일 여행객이 크게 늘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었다. 대표적인 관광 노선인 동남아도 31만8천명에서 29만9천명으로 5.8% 감소했다. 그러나 유럽노선의 승객은 11만1천명으로 11.2% 늘었고 미주노선도 27만3천명으로 5%, 중국은 35만9천명으로 0.9% 각각 증가했다. 유한준 건교부 국제항공과장은 "승객들이 6월 한달동안 국내외 여행을 자제했지만 휴가철인 7월들어 국적항공사들의 예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8월까지 항공권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