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한국계 기업의 외자조달을 가장 많이 주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홍콩에서 발행되는 국제금융 주간지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가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금융주선 주간사 실적에 따르면 산은은 한국계 기업에 대해 10건의 해외 자금조달을 주선, 외국 금융기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주선금액 기준으로는 SCB(Standard Chartered Bank) 4억7천700만달러, ABN 암로 3억9천500만달러 등에 이어 3억5천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 15대 금융주선사에는 우리은행이 1억4천300만달러로 10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계 금융기관이 차지했다. 산은 관계자는 "외국은행들은 주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주선으로 상위를 차지한데 반해 산은은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금융 주선으로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며 "지난해 국제금융부문 기능개편을 통해 외국금융기관과의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