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이정주)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고농도의 악성 침출수를 배출기준의 8분의 1 수준으로 깨끗하게 처리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립지공사가 개발한 기술은 일반 생활하수보다 오염도가 70-330배가 높은 악성침출수를 미생물을 이용해 생물학적으로 처리한 뒤 다시 화학적 처리방법을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생물학적 처리과정은 질소와 유기물을 동시에 제거하기 위해 겨울철에도 섭씨25도 이상의 수온이 유지되도록 설치됐으며 화학적 처리과정은 응집침전과 산화공정을 통해 나머지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특허공정을 적용하면 난분해성 유기물질의 처리효율이 93.5%, 암모니아성 질소의 처리효율은 98.9%로 증가한다. 공사측은 지난 2000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 7천500만t의 매립 쓰레기에서 하루5천500t(최대 1만7천t)씩 발생하는 폐수의 최종 배출수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9ppm 수준으로 엄격하게 처리한 뒤 방류하고 있다. 특히 과거의 침출수 처리비용인 t당 5천250원과 비교해 이 기술은 3분의 1 수준인 1천863원에 불과, 최근 2년간 8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정주 사장은 "우리나라 쓰레기 침출수의 특성에 맞는 순수 우리기술을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며 "전국 280여개의 매립장에 적용하면 침출수 처리효율 제고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