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으로 40,50대의 대폭적인 감소와 신규사원 충원 억제로 생명보험사들의 인력구조가 30대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교보 등 17개 생보사들의 4월말 현재 정규직직원의 연령별 인력분포를 분석한 결과 전체 2만972명중 30대가 9천639명으로 46%를차지했다. 이에 비해 20대는 7천999명으로 38.1%, 40대는 3천81명으로 14.7%였으며 50대는253명으로 1.2%에 불과했다. 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20,30대 연령층을 위주로 40대 연령층도 일정부분을 차지하는 피라미드형 조직형태였으나 지금은 신입사원 수혈이 멈추고 40,50대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면서 30대 위주의 항아리형으로 변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인력구조 변화는 팀제확산과 결제라인 간소화로 업무효율성향상에 상당부분 기여했지만 직급간 연령차 축소에 따른 인사적체문제와 40대 관리형 상사의 부재로 원활한 업무협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우려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20대가 27.2%인데 비해 30대가 48%나 됐으며 교보생명은 30대가 49.5%로 가장 많고 20대와 40대는 각각 32%와 17.7%였다. AIG생명은 30대가 54.9%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은 20대가 46.4%로 30대의 43.6%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종신보험 바람을 일으키며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왔던 푸르덴셜은 꾸준한 신규채용으로 20대가 61.1%나 된데 비해 30대는 34.4%였다. 업계 한 인사담당자는 "상대적으로 비대해진 30대 대리급의 인사적체를 해소키위해 승진연한 파괴, 대리승진부터 차등을 두는 성과관리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면서"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입사원의 채용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