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80원을 위협받고 있다.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118엔 붕괴에 따른 역외매도세의 등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입 경계감으로 1,180원이 지지될 것이란 인식이 남아 있는 가운데 물량 수반이 충분치 않은 모습이다. 마감까지 포지션 정리 등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80.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182.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8분경 1,182.00원까지 되밀린 뒤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2시 16분경 1,183.0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하지 못한 환율은 역외매도세 등장에 아울러 은행권의 손절매도로 2시 44분경 1,180.10원까지 재차 밀린 뒤 주로 1,180원선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아직 물량이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며 "국책은행 외에 매수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고 오늘 중 1,180원 붕괴여부는 쉽사리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번주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91엔으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18엔을 뚫고 내려섰으나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34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하루만에 주식순매수로 전환했으나 규모가 적어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가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