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인 백스젠이 5년내에 에이즈 백신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아래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라고 BBC가 인터넷판을 통해 8일 보도했다. BBC는 에이즈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21년이 지난 지금 상당한 정도로 임상실험이 진행중인 백신은 8개에 불과하며, 그나마 대부분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백스젠은 자체 백신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을 상대로 에이즈 백신 제품을 임상실험중인 회사는 백스젠이 유일하다. 백스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제14차 세계에이즈총회에서 내년 초까지 임상실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백스젠이 개발한 에이즈 백신이 판매허가를 얻기위해서는 최소한 실험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효험을 봤음이 입증돼야 한다고 BBC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의 로체 홀딩사와 미국의 바이오테크 업체 트리메리스도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약물을 개발, 이번 세계에이즈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들 회사는 `T-20'이라는 주사약물을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HIV의 혈구 침투를 저지함으로써 HIV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2003년 1분기중 시판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