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신용카드사업 분사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신용카드사업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한데 이어 조흥은행과 전북은행도 투자파트너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도 이달중 KPMG의 카드사업에 대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옛 주택은행의 비씨카드와 국민카드의 중복기능을 올해안에 정리할 예정이다. 이중 전북은행은 신용카드사업을 분사,자신들이 51%의 지분을 갖고 SK그룹에 49%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전북은행은 3.4분기중 신용카드 법인설립인가를 받은 뒤 올해안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써 SK그룹도 삼성 현대 LG등에 이어 신용카드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조흥은행의 신용카드 분사작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10여개의 국내외 업체와 지분매각협상을 벌여온 조흥은행은 최근 2개사로 매각협상 대상을 압축했다. 이중에는 미국계 씨티그룹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역시 자신들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49%를 투자파트너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를 분사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4.4분기중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