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하나로통신이 시내전화 시장을 놓고 대격돌을 벌인다. 하나로통신은 9일부터 시내전화 가입설치비(4만원)를 폐지하고 기본료와 통화료(신규고객에 한함)를 대폭 인하한다고 8일 밝혔다. 기본료는 월 4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12.5% 내린다. 또 시내전화 신규 고객 가운데 1년, 2년 또는 3년간 정기 사용계약을 맺을 경우 시내 및 이동전화 통화료를 각각 3%, 5%, 10%씩 할인해 주는 '정기계약 요금할인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KT가 최근 한 가정의 두번째 전화(회선)에 대해 가입비(6만원)를 면제해 주기로 한 데 대한 대응책이다. 하나로통신은 "시내전화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났는데도 가입자가 전체 시장의 3.7%(가입자 수 87만회선)에 불과해 요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