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터널 주변이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유통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황령산터널 주변에 2000년 까르푸가 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이달말 농심가의 메가마트 남천점과 신세계의 E마트 문현점이 개장 준비에 들어가면서 대형 할인점간 치열한 판촉경쟁이 예상된다. 농심가는 이달말 수영구 남천동 옛 부산도시가스 부지에 연면적 6천7백여평 규모의 메가마트 남천점 문을 열기로 하고 마무리 공사중이다. 대연삼익과 LG메트로시티에 이어 대우아파트 등이 들어서면 이 일대가 부산 최고 수준의 상권이 될 것으로 메가마트 측은 보고 있다. 신세계도 내년 5월께 남구 문현2동 문현 금융단지 조성부지 뒤편 옛 상록테니스장 부지에 연면적 1만5천여평의 E마트 문현점을 개점키로 하고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갔다. 최근 입주가 완료된 1천3백가구의 삼성아파트와 동구 부산진구 남구지역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2000년부터 범천동에 자리잡은 터줏대감 격인 까르푸도 고객 유치를 위한 대형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