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토요휴무 첫날인 6일 홍보 부족과 은행들의 준비 미흡으로 고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은행 토요휴무에 대해 알고 있어 평소 토요일에 비해 방문고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일부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찾아왔다 낭패를 보기도 했다. 서모(25. 서울 동작구 흑석동)씨는 "오늘 신용카드 매상을 지급받아 송금하기로 했는데 월요일에나 지급된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면서 "토요일에 문을 열더라도 일부 업무만 하는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난감해했다. 윤모(51.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은행지점 몇군데는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어디가 여는지 알 수 없어서 무작정 신촌으로 나왔다"면서 "그런데 타행 송금 업무는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은행들이 사고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두지 않은 것도 불편요인이 됐다. 김모(23.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씨는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하려고 왔다가 카드가 망가져서 찾지 못하고 친구에게라도 빌려야하게 됐다"면서 "지점에다 물어보니그런 업무는 할 수 없다면서 무작정 월요일날 오라고만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