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돈가스 싸움'이 시작됐다. 푸드서비스업체 아워홈은 5일 명동 세종호텔 인근에 돈가스 전문점인 사보텐 명동점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명동에서 10∼30년간 돈가스를 판매하며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명동돈가스 진까스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돈가스 전문점들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사보텐 2호점인 명동점은 1백50평 매장에 1백60개의 좌석을 갖춘 패밀리레스토랑급 점포. 히레 로스 새우 돈가스 등 기존 메뉴는 물론 녹차를 먹인 돼지고기를 사용한 '녹차돈가스'를 새 메뉴로 선보인다. 타깃 고객층은 20∼30대 여성으로 잡고 있다. '골리앗'을 맞는 30∼80평 규모의 중소·중견 돈가스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단골이 많고 우리 입맛에 맞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뒤질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호돈가스 김대덕 사장은 "3대째 찾아오는 단골도 있다"며 "사보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시장이 커질테니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