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소비자들은 브랜드별로 맛을 구분하지 못하면서도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브랜드메이저(www.brandmajor.com)가 최근 전국20-4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맥주 브랜드별 선호도는 ▲하이트(35%) ▲라거(16.9%) ▲카프리(16.2%) ▲카스(11.2%) ▲버드와이저(9.3%)▲하이트프라임(5%) ▲스타우트(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를 회사별로 분류하면 하이트맥주(하이트.하이트프라임.스타우트) 43.6%, OB맥주(라거.카스.카프리.버드와이저) 53.6%로, 대표 브랜드 선호도는 하이트가 높으나 제품구성면에서는 OB가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선호도에서는 남자가 ▲하이트(39.7%) ▲라거(19.0%) ▲카프리(11.5%) 순으로, 여자는 ▲카프리(28.2%) ▲하이트(22.9%) ▲버드와이저(14.3%) 순으로 높아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브랜드별로 맛을 구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52.8%만 `그렇다'고 응답해 맥주맛이 브랜드 선호도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94%가 월드컵 기간 한국팀 경기 도중이나 종료 후 맥주(80.4%)나 소주(10.1%)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대상자의 72%는 남자고, 연령대별로는 ▲20대 47.6% ▲30대 37% ▲40대 15.4% 였다고 브랜드메이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