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1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개장초의 혼조세를 거쳐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는 양상. 정부의 구두개입과 일부 국책은행 등의 매수세가 1,200원을 지탱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도 이에 가세했다. 달러화는 꾸준히 약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물량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심리는 여전히 하락 쪽에 기울어 1,200원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장중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오른 1,201.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20원 높은 1,200.7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199.30원까지 미끄러진 뒤 정부 구두개입으로 9시 33분경 1,202.00원으로 되올랐다. 이후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1,200원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을 거쳐 달러/엔 상승 강화 등으로 10시 16분경 1,204.00원까지 일시적으로 고점을 높인 뒤 주로 1,201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최근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으로 가면서 국내 시장에 잠재적인 부담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시장은 계속 1,200원을 붕괴하려는 시도를 이으면서 장중 1,197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개장초 정부 구두개입은 1,190원까지는 일단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히며 적극적으로 막을 것 같지는 않다"며 "제대로 된 반등을 하려면 주변여건이 바뀌어져야 하는 데 특히 미국 증시의 상승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0.36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6월 실업률 호전 기대감이 달러화의 강세를 유지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83억원, 4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 1,789억원에 달한 순매수에 이어 이틀째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