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차세대전지인 리튬폴리머 전지로 전기자동차를 운행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수소니켈전지를 자동차에 적용한 사례는 있었으나 리튬폴리머전지를 자동차에 장착해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LG화학은 4일 자사가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리튬폴리머 전지를 사용한 자동차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 록키산맥에서 열린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서 1999년 일본 혼다가 니켈수소전지를 이용해 수립했던 기록을 1.27초 단축한 15분 18.64초로 우승했다. 이 자동차는 약 15마일의 가파른 오르막길 경사와 1백80여개의 급커브로 이뤄진 레이스구간을 평균시속 1백㎞로 완주했다. LG화학은 이번에 사용된 전지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까지 차량에 적용된 적이 없는 저중량 고용량 고출력의 차세대 전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지는 30분 충전만으로 최고 2백㎞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1백㎞에 도달하는데 3초밖에 안걸릴 정도로 출력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