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자회사인 씨티파이낸셜이 4일 서울 명동 씨티은행 지점 2층에 1호점을 열고 소액대출 영업을 개시한다. 씨티파이낸셜은 신용도가 낮아 씨티은행을 이용할 수 없지만 월 소득이 1백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고객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24~36% 안팎이다. 씨티파이낸셜은 1호점 운영을 통해 시장성을 확인하고 신용분석기법 등을 보강한 뒤 하반기에 서울 상계동 등 주변 지역이나 지방에 추가 지점을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씨티파이낸셜과 달리 당초 대금업 진출을 추진해 왔던 국내 시중 은행들은 정부와 여론의 압박에 눌려 사업추진을 일단 중단한 채 눈치만 보고 있다.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의 자회사인 세텔렘과 합작해 이달 중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규제와 내부 사정 등으로 연기해둔 상태다. 국민은행과 한미은행도 가급적 빨리 자회사를 설립해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추진을 미루며 정부의 조치와 다른 은행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