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참다래 농원을 경영하며 농수산물을 온라인(www.nongbuga.co.kr)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길덕한 사장(42).1997년 고향인 경기도 포천에서 경남 통영으로 내려가 참다래 농원을 열어 농.어민 후계자가 된 길 사장은 2년간의 노력 끝에 참다래를 수확했으나 가격 폭락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위기를 맞는다. 길 사장은 인터넷에 허탈한 심정으로 참다래를 구입해 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린다. 이 글은 큰 반향을 가져왔다. 값이 시중가보다 다소 높은데도 동정의 손길로 참다래는 순식간에 팔려 나갔다. 길 사장은 소비자들이 너무나 고마워 감사의 표시로 상품을 포장하면서 줄기에 달린 참다래를 2~3kg 씩 더 담아 보냈다. 이것이 바로 "농부가" 사이트가 자리를 잡게된 비결이었다. 덤으로 줄기째 담은 참다래는 농부의 훈훈한 인심을 통해 고객을 감동시켰고 싱싱함은 외국산이 아닌 신토불이 유기농이라는 것을 알려 고객들한테 신뢰를 얻게 됐다. 그후 길 사장은 전국 유기농산물 생산 농가 7명과 단골 고객등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5억원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취급 품목도 확대하여 곡식 과일 채소 등 농산물 70여가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달에는 일산 덕이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해 농산물 뿐만 아니라 수산물,축산물까지 망라한 유기 농.수.축산물 종합 직거래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전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길 사장의 사례처럼 많은 창업자들이 처음 겪는 어려움은 마케팅이다. 음식점이든,유통점이든,서비스형이든,사무실형 사업이든 간에 사업 성공의 1차 관문은 마케팅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실내 분위기가 아이템과 어울리지 않거나 종업원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고객은 외면하고 만다. 소매점도 마찬가지다. 상품을 진열해놓고 그저 손님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창업 초기에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손님을 끌어모아야 하고 끌어모은 손님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손님을 끌어 모으는 방법중 하나가 우리 정서에 맞는 "덤"마케팅이다. 후한 우리내 인심이 고객을 감동시키고 감동한 고객은 우리 가게의 단골이 된다. 또 다른 포인트는 차별화 전략이다. 다른 가게,다른 회사보다 무언가 다른 요소가 바로 차별화다. 뭔가 달라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 박주관 박주관창업컨설팅 대표(한경 창업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