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월드컵' 6월 한달간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자수가일제히 증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총수는 3천88만6천명으로 5월말 3천56만5천명에 비해 32만1천명 증가했다. 업체별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1천646만2천명으로 6월 한달간 32만8천명이 새로 가입하고 16만3천명이 해지해 전체적으로 16만5천명이 늘어났다. 6월중 업체별 증가추이를 보면 KTF는 1천13만2천명으로 SK텔레콤과 대등한 수준인 32만1천명이 새로 가입했으며 20만1천명이 해지해 12만명이 늘었다. LG텔레콤은429만2천명으로 12만3천명이 가입하고 8만7천명이 해지해 3만6천명이 증가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가장 활발하게 월드컵 마케팅을 펼친 KTF가 0.04%포인트 증가한 32.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을 보였다. SK텔레콤은 0.02%포인트 하락한 53.30%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올들어 5월말까지 줄기차게 증가해왔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월드컵 마케팅보다는 통화품질 개선에 승부를 건 LG텔레콤의 경우 지난 4, 5월두달간 연속 감소했던 가입자수를 증가로 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3.90%로 0.02%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지난 5월중에는 전체 가입자 규모가 29만7천명 순증세를 나타냈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이 중단된 지난 4월에는 휴대폰 가입자수 증가가 주춤했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