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지난달 내수판매가 월드컵과 파업 여파로 크게 줄어든 것과는 달리 수입차는 BMW의 월 판매가 업계 처음으로 500대를 돌파하고 도요타 렉서스도 300대를 넘어섰다.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월간 최대 판매기록이 지난 5월 BMW코리아가 달성한 460대였으나 지난달 507대를 팔아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중순 출시한 뉴7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수입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지난 1995년 전체 수입차 시장규모가 2천700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한국 현지법인을 설립, 직배체제를 갖췄으며 99년부터 30-40%의 점유율로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김 사장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충, 중고차 인증제 도입, 물류기지 건립 등을 통해 2005년 1만대를 판매, 국산차를 포함한 승용차시장에서 점유율 1%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에 따라 지난달 도이치모터스를 딜러로 선정, 강원 원주에 새 전시장을 오픈한데 이어 연말까지 제주도에도 진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35개와 25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전국에 7개 중고차 전시장을 설립하고 1년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연간 3천-4천대 규모의 출고센터도 1만대까지 가능한 인천 서구 새 출고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도 지난달 렉서스 ES300이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월 판매 200대를 넘어선데 힘입어 지난해 한국시장 진출 이후 가장 많은 315대를 팔았다. 따라서 한국도요타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1천342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841대)은 물론 올해 연간 목표(1천50대)까지 모두 채웠다. 이밖에 포드(120대), 다임러크라이슬러(93대), 볼보(54대), 랜드로버(18대), 재규어(4대) 등은 지난달과 판매대수가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