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어깨에 기댈 때 자신 있어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도브 레이디 캠프'에 참가한 정유미씨(24)의 즉석 멘트다. 광고제작사 오길비 앤 매더스 담당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 이 애드립 이외에도 참가자 20명은 참신한 표현들을 쏟아내 주최측을 흥분시켰다. 도브 레이디 캠프는 유니레버코리아가 도브 크림샴푸의 광고모델을 뽑기 위해 마련한 행사.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 소감을 말하는 '증언식 광고'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발판으로 다시 '소비자광고'를 제작하기 위한 것. 지난해 첫 행사 때 1천5백명이던 지원자가 올해는 3천여명으로 늘었다. 이 회사 김재경 마케팅 담당 이사는 "국내 처음으로 콘티 없이 소비자 의견만으로 광고를 제작하는 방식이 도브샴푸가 단기간에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데 기여했다"며 "도브 레이디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소비자 모델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2대 도브레이디는 다음달 초 발표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