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사장 박해춘)은 지난달 29일 자산관리공사에 공적자금 4천21억원을 상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상환으로 서울보증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1조6천6백61억원중 1조3천1백15억원을 상환해 상환율이 78.7%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미수채권을 회수함으로써 공적자금 상환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의 전신인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은 지난 97년 이후 보증사채에 대한 대지급 과정에서 유동성이 악화되자 미수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었다. 서울보증은 당시 자산관리공사와 매각 채권을 서울보증에서 되사기로 하고 약정을 맺었었다. 회사측은 보증보험사가 구상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점을 고려, 미수채권을 헐값에 팔기보다는 환매조건부로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춘 사장은 "국민의 혈세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미수채권 회수에 주력하는 등 공적자금상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