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 공급이 소액위주로 공급되나 반등을 기다리고 있으며 반기말 과실송금 수요,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수 등이 맞물리고 있다. 수급상 한쪽으로 기울만한 요인은 크지 않은 셈. 달러/엔 환율은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119.50엔을 중심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일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나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쉽게 1,200원 붕괴를 허용치 않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는 차츰 흘러내릴 가능성도 있다. 다음주 월요일이 '월드컵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장이 열리지 않아 토요일 네고자금 유입을 예상,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이월하기는 다소 부담이 되는 상황.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02.5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0.40원 높은 1,203.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1,201.90원까지 내려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2000년 12월 19일 장중 1,201.00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반등과 NDF정산관련 매수세로 9시 44분경 1,203.50원까지 반등한 뒤 수급공방을 펼치며 일시적으로 1,203원선을 경험한 외에 대체로 1,202원선 약보합권에 주로 붙박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종금사 등에서도 매수에 나서는 등 수요가 약간 앞서는 분위기"라며 "업체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긴 하나 올라가길 기다리는 기색이 역력해 계속 대기하고 있어 반등이 어렵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대거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월말이고 주말인 점을 감안,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여 1,200∼1,205원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달러/엔이 118엔대로 가거나 네고물량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하락모멘텀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전중 네고물량이 반등시마다 나오긴 했으나 반기말 과실송금 등 역송금수요 등으로 결제가 앞섰다"며 "그러나 오후에는 네고우위가 점쳐져 균형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내일 은행권은 업체 네고물량을 봐야 하기 때문에 1억달러 정도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넘어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후 거래는 소폭 밀리면서 1,200∼1,203.50원 정도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증시 강세에도 불구, 119.51엔으로 하락세를 보인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보합권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19.50엔을 중심으로 위아래 소폭 횡보한 달러/엔은 낮 12시 1분 현재 119.43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28억원, 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