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2원선의 약보합권에 붙박혀 있다. 개장초 전날 종가대비 상승과 하락을 오간 혼조세 흐름은 일단 하락세 유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수세 등으로 추가 하락 시도가 여의치 않다. 달러/엔 환율도 지지선으로 지목되고 있는 119.50엔 하향이 쉽지 않다. 한일 정부의 개입 가능성과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됐고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 공급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 달러매도는 강하지 않다. 업체 네고 공급규모가 1,200원 지지여부와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0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06.00∼1,208.50원 범위를 거닐며 1,205.00/1,206.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40원 높은 1,203.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1,201.90원까지 내려서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2000년 12월 19일 장중 1,201.0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반등과 NDF정산관련 매수세로 9시 44분경 1,203.50원까지 반등한 뒤 달러/엔 반락 등으로 1,202원선으로 되밀려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와 결제가 소규모로 등장하고 있을 뿐 수급상 환율을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은 없다"며 "월말이라 네고를 예상하기도 하나 반기말 결제수요가 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고물량 공급이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경계감으로 인해 눈치보기 장세가 장중 이어질 것 같다"며 "일시적으로 1,200원이 붕괴되면 1,197원까지 예상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것 같고 위로는 1,205원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증시 강세에도 불구, 119.51엔으로 하락세를 보인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9.50엔으로 전날 뉴욕종가 보합권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3억원, 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