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한국 선수단의 뒤풀이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폐막후 한국팀의 4강진출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규모 뒤풀이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호텔들이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수단 뒤풀이 행사를 유치하는 그 자체로서 큰 보람과 의미가 있는데다 홍보를 통한 마케팅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호텔은 서울프라자와 조선호텔. 서울프라자호텔은 호텔 위치가 월드컵 기간 국민응원전의 메카로 자리잡은 시청앞 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조선호텔은 `월드컵 성공기원 원구단 천신제' 개최 등 그간의 노력을 각각 명분으로 내세우며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호텔은 음식값 할인 등 여러가지 조건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신라, 그랜드 하얏트 등 다른 호텔들도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선수단 뒤풀이 행사에 참석하는 인원이 가족과 관계자들을 포함, 적게는 250명에서 많게는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든 호텔들이 비용 측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선수단 뒤풀이 행사를 유치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