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조흥은행, 외환은행 등이 서울은행 인수전에 참여한다.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27일 "오늘 마감되는 서울은행 인수의향서 제출여부는 서로 보안에 부치기로 했다"며 "그동안 서울은행 인수에 대한 은행입장을 표명한 방향과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도 서울은행 인수의향서 제출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말 정부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의한다면 인수의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홍석주 조흥은행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도 그동안 `정부의 양해가 있으면', `여건이 맞으면' 등의 조건을 달아 수차례 서울은행에 대한 인수의사가 있음을 표명해왔다. 서울은행 인수를 위해 동부그룹 등이 참여하는 기업컨소시엄의 대표 신복영 전서울은행장은 이날 "은행들과 경쟁할 경우 인수가 힘든 만큼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원그룹도 인수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 매각을 주관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인수제안서를 마감했으나 원활한 협상 진행을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곳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제안서를 낸 곳과 이름을 밝히지 않아야 협상에 유리한 만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서울은행에 대한 실사를 거쳐 최종 가격 협상에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최근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15곳에 달한다"면서 "7월말까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