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27일 "원화 강세는 이제 용인해야 한다"며 "6월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신장관은 이날 낮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이사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의 원화 강세는 우리 경제가 비교적 견실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화 강세를 받아들이고 기업들이 이제는 제품의 품질을 더 좋게 하고 새상품을 개발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10% 더 받을 수 있도록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흥 국가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게 `하드타임'(Hard Time)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강해지는 만큼 어떤면에서는 원화강세가 고맙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이 작년에 비해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르지만 당장에 수출실적을 좋아보이게 하는 것보다는 기업이 제품 가격을 얼마나 더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통해 코리아 브랜드와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극대화된 것을 바탕으로 선진국에 성큼 올라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또 이날 매일경제TV(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7월초에 매각할 발전자회사 한곳을 선정해 매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관련, "셸(Shell)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관심이 많다"면서 "구조개편을 하면서 외국의 주요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하면 도입단가 인하와안정적인 가스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특구와 관련, "7월초면 인천공항과 송도 등 경제특구지정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서는 "하이닉스는 기술도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구조조정을 하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장관은 또 외국인 인력문제와 관련, "고용허가제가 무리하게 도입되기보다는산업연수생 제도를 제조업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확대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산자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화 강세에 대한 부연 설명을 통해"다만, 정부는 급격한 환율 변동은 안된다는 입장으로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위앤화가 달러에 연동돼 약세를 보이고 있는게 제일 걱정"이라고말했다. 하이닉스 독자 생존론에 대해서도 "현재 상태로는 못 살지만 철저한 구조조정을하면 경쟁력이 생길수 있다는 뜻"이라며 "그 이후 내국인이든지 외국인이든지 원매자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