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용 운동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통상 여름에는 땀이 차고 덥다는 이유로 운동화가 찬밥 신세지만 올해는 다르다. 캐주얼 열풍 속에 운동화형 신발이 연중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휠라에서는 대나무숯 깔창을 깐 여성용 운동화형 캐주얼화 'WCL 533'과 향기 나는 'DRV' 등을 선보였다. 'WCL533'은 대나무숯 원료를 특수 가공처리해 신발 깔창에 삽입한 제품. 스니커즈 스타일의 'DRV'는 운동화 내피에 허브향을 넣었다. 물속에서도 신을 수 있는 '아쿠아 샌들'도 눈길을 끈다. 망사 형태의 에어매시 통풍 원단으로 만들어져 바람이 잘 통하고 빨리 마른다. 르까프 나이키 휠라 DKNY 브랜드 제품이 4만∼5만원대에 나와있다. 패션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부터 길거리 제품까지 올해의 신발 키워드는 운동화"라며 "월드컵의 열기로 스포츠룩이 더욱 힘을 받으면서 운동화 선풍 또한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