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체들이 미국에 있는 일본자동차 메이커에 자동차용 강판을 긴급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제품의 항공기 수송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에도 철강제품을 공수한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잘 팔리는 일본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이 현지에서 부족한 상태다. 미국의 자동차판매는 1-5월에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690만대였으나 일본차는190만대로 오히려 1%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고급차의 인기가높다. 이들 고급차에는 미국 철강업체들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고기술의 강판이 들어가는데 미국정부가 지난 3월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하는 바람에올 여름에 이 고급강판 수천t이 부족할 전망이라는 것. 이때문에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수입제한에 따른 높은 관세와 비싼 운송요금에도 불구하고 철강업체에 대해 해당 제품을 긴급 출하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