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는 은행과는 달리 7월을 넘겨 업종별로 시행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노사간 원칙적인 합의를 봤으나 업계 내부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전면 시행시기는 9월 이후에나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저축은행들은 주5일 근무 도입에 찬성하고 있으나 지방저축은행이나 일수대출을 위주로 영업하는 저축은행들은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전국증권산업노조에 가입한 13개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영업직원은 주5일 근무를,관리직원들은 격주 주5일 근무를 각각 시행하고 있으나 전면 주5일 근무에는 노사간합의를 보지 못해 은행권 시행시기인 7월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보험업계도 일부는 이미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조만간 전면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은행권 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주5일 근무 실시에 따른 보험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의 경우도 각 회원 금고나 신협의 주5일 근무에 대한의견수렴을 거쳐 7월 이후 도입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비씨.외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최근 임단협에서 7월 6일부터 주5일근무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LG.삼성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주5일 근무시행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제2금융권 노조가 대부분 가입돼 있는 전국사무금융노련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며 "현재 5개 업종별로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은행권과 동시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