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월드컵이 끝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국내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7월부터 제주노선의 항공편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26일 국적항공사들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오는 7월1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편을 주 12회 증편하는 것을 비롯, 부산-제주 주 3회, 광주-제주 주 7회, 대구-제주 주 3회, 청주-제주 주 7회 등 모두 주 32회 증편키로 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한달간 서울과 지방의 제주노선 승객이 15% 가량 줄어든 점으로 미뤄 7월부터 제주도 여행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7월1일부터 김포-제주노선에서만 무려 주 26편의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고 7월중순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김포를 포함한 지방공항에서 임시편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월이면 수학여행을 비롯,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월드컵 때문에 승객이 최고 20% 이상 줄었다"며 "다음달이면 월드컵도 끝난 시점이라 여행객이 평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