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개막된 후 연인원 1천5백여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서면서 이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 매출이 5월보다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원장소 주변에 자리잡은 점포의 한국팀 경기 당일 매출이 평소의 3∼10배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LG25는 월드컵 이후 9백개 점포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매출이 5월보다 1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품목별 증가율은 맥주가 38%로 가장 높았고,생수(35%) 패스트푸드(16%) 음료(10.9%)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청 인근 덕수점과 광화문점의 한국전 당일 매출이 각각 1천5백만원과 9백만원을 기록,평소의 7∼8배에 달했다. 태평로점 세종문화점 마로니에점 대학로점 올림픽공원점 등 거리응원이 펼쳐진 지역 점포들도 한국팀 경기가 열리면 매출이 5∼10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무교점도 지난달 하루평균 매출이 3백만원대였으나 월드컵 한국전 당일엔 2천만원대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무교점에서 삼각김밥이 4백만원어치 이상 팔리기도 했다"며 "물량을 대지 못할까봐 배달차량을 대기시켜놓고 팔았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