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마스크"가 유행하고 있다. 방한용 마스크가 아니다. 일회용 팩화장품이다. 보습.영양성분이 함유된 촉촉한 "종이 마스크"를 얼굴에 얹었다가 떼내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부드러워진다. 팩을 발라 마른 뒤에 아픔을 무릎쓰고 떼내야 하는 기존의 젤타입과 달리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라이선스 브랜드인 에스카다 코스메틱은 '런치타임 스킨케어'라는 슬로건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준다는 '아쿠아 미네랄 시트 마스크'(5장 4만3천원)와 피부 탄력을 더해주는 '브라이트업 프루티 마스크'(12장 3만원)가 새로 나왔다. 이 회사 홍보실 정해영 과장은 "여름철에는 밀폐된 사무공간,지나친 냉방,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으로 피부가 민감해지는 만큼 아침 저녁만으론 충분치 않다"며 "점심시간에 잠깐 '종이 마스크'를 얼굴에 얹어두면 피부를 효과적으로 가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헤라 하이드라 베일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부드러운 시트에 세라마이드,로열젤리 등의 보습·영양성분을 넣어 피부를 하루종일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켜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0장 3만2천원선. 상대적으로 값이 싼 보급형 제품으로는 '이니스프리 릴렉싱 허브 마스크'(7장 1만7천5백원)가 있다. 한국화장품도 '오션 아쿠아 시트 마스크'라는 일회용 보습 마스크를 새로 내놓았다. 화장수를 바르고 나서 얼굴에 얹어두면 시트에 적셔져 있는 진정 성분과 보습 성분이 피부에 스며든다. 12장에 3만5천원선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들이 피부를 가꾸는 데 투자를 늘리는 추세여서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고기능 제품들이 잇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